#진도의꿈 상상 속의 섬 세월호에서 희망으로, 진도에서 세계로 프롤로그: 2024년 4월 16일, 진도 세월호 참사 10주기. 팽목항에는 여전히 노란 리본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진도아리랑의 애절한 선율이 서해 바다 위로 퍼져나갔다. 87세 박순옥 할머니의 목소리는 여전히 맑고 깊었다. 10년 전 그날도, 오늘도, 할머니는 같은 자리에서 같은 노래를 불렀다. "할머니, 올해도 오셨네요."

젊은 기자가 다가왔다. 매년 이맘때면 할머니를 찾아오는 서울 기자였다.

"응, 와야지.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할머니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하지만 이상했다.

올해 할머니의 얼굴에는 뭔가 다른 빛이 있었다. 슬픔만이 아닌, 희망 같은 것이.

"할머니, 혹시 뭔가 들으신 얘기라도 있으신가요? 표정이 좀 다르신 것 같은데..."

할머니는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아직은 말할 수 없지만...

우리 진도에 큰 일이 일어날 거야. 아이들의 아픔이 헛되지 ...